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올랐다가 자진 사퇴한 박준영 해수부 차관이 30년 만에 공직을 떠났습니다.
박 차관은 신고한 재산이 마이너스 161만 원일 정도로 검소하게 살며 업무에만 매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도자기 밀수' 의혹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박 후보자가 영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부인이 대량의 도자기를 구매해 세관 신고 없이 외교관 이삿짐으로 반입했고, 소매업 등록 없이 판매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런데 '외교관 이삿짐'이 이후 언론 보도와 정치인의 입을 거치며 '외교 행낭'으로 변합니다.
외교 행낭은 외교 사절이 중요한 서류나 물품 등을 옮길 때 활용하는 것으로, 함부로 열어 보거나 검사할 수 없는 외교적 특권이 부여되는데요.
정의당 박원석 사무총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후보자의 이삿짐에 대해 '외교 행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박원석 / 정의당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지난 4일) : 저 정도 규모의 도자기를 외교 행낭에 포함시켜서 국내로 가지고 온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것을 몰랐다면 저는 그건 공직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보고 그런 측면에서….]
해수부는 박 후보자가 외교 행낭을 이용한 사실이 없으며, 도자기를 포함한 이삿짐은 이사 업체를 통해 정식으로 국내로 옮겼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언론은 물론이고 정치권 역시 이를 주목하지 않았죠.
이후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까지 국회 연설에서 박 후보자가 외교 행낭을 이용해 도자기를 밀수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항의한 민주당 문정복 의원과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 안에서 얼굴을 붉히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모습 보실까요?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아니 그러니까 당신이 우리랑…]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지난 13일) : 당신?]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야!]
[류호정 / 정의당 의원 (지난 13일) : 야?]
여론의 부담을 의식한 민주당 초선 의원들까지 나서 사퇴를 요구하자 박 후보자는 결국, 스스로 물러났는데요.
이와 관련해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도자기는 숫자가 많아서 그렇지 대부분 저렴한 것들이라며 "구입한 금액을 빼면 한 달에 10만 원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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